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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청소력> - 청소를 통해서 인생을 바꾸다


예전에 TV에서 청소가 사람의 기분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는 실제 지저분한 집에서 사는 한 가정집을 전문가들이 깨끗이 청소해주고 그 이후의 행복을 되찾은 가정의 모습과 사장이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 한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방송 중간에 한 일본인 청소 전문가가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마쓰다 미쓰히로'이다.

청소력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환기 - 집안의 마이너스 기운을 몰아낸다
  2. 버린다 - 욕망을 제어하라 (필요한 것은 반드시 채워진다)
  3. 오염 제거 - 스트레스 해소와 리셋
  4. 정리 정돈 -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운을 불러온다
  5. 볶은 소금 - 안정적인 자장 형성과 상쾌한 마무리
책을 덮고나서 4단계까지 실천해 보았는데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던 때와 비교해서 좀 더 살기 좋아진 집을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연구실 책상도 4단계까지 적용해서 정리해 보았는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연구 능률이 향상된 것처럼 느껴진다. 처음 청소를 하는데는 3~4시간이 소용됐지만 이후에 관리를 하는데는 매일 10분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흔히 청소의 장점이라면 그 결과물인 깨끗함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청소를 하는 행위 자체로부터 얻는 이점도 있다. 청소를 하면서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자신을 바로잡고 스스로를 낮은 위치에서 돌아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부 경영자들은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프라이드를 없애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마이너스 기운이니 집안의 자장이니 하는 이야기는 논리적으로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리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 배나 나은 성과를 얻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청소를 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청소는 최소의 노력으로 꿈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2008/08/26 23:36 2008/08/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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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프로그래머> - 버그의 재현과 디버깅


 XP와 실용주의 개발 방식은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생상성 향상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영우 또한 예외가 아니다.

<뉴욕의 프로그래머>는 기본적으로 월스트리트의 한 IT 벤처에 근무하는 한 프로그래머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당연히 개발팀에 속한 프로그래머이고 따라서 프로그래밍과 주변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이 책은 소설인 동시에 실용주의 개발과 관련한 실용서이기도 하다. 실용주의나 XP와 같은 기법들은 실제 적용을 해보기 전까지는 그 효과를 크게 실감할 수 없다. 그리고 혼자서는 적용하기 힘든 요소들도 있다. 만약 실용주의 기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이 책을 읽는다면, 사용자로부터 보고된 버그를 재현하고 원인이 되는 부분을 논리적으로 추론해서 디버깅하는 과정으로부터 CSI가 사건을 해결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것 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밍과 무관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재미을 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2007/10/29 22:31 2007/10/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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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 독서의 하수에서 중수(또는 고수)로 넘어가기


 최근 내게 행운이 따르고 있다. 적어도 책과 관련해서는 그렇다. TNC 2주년 이벤트에서 책을 선물 받은지 얼마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신성석님의 블로그 이벤트에 리플을 달아서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라는 책을 받게 되었다. 독서법에 대한 책을 찾으면서 제목을 몇번 본 적이 있어서 관심이 가던 책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 책은 우화의 형식을 통해서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주인공 김과장은 독서를 시작하면서 직장과 가정 생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책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간다. 개인적으로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전에 읽었던 비슷한 형식의 책들보다는 재미있었다. 누구나 경험할만한 갈등요소들이 곧곧에 배치된 덕분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독서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가 되어가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우화형식이라는 한계때문인지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고 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통해서 리더가 된 사람들의 독서방법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독서가로써 김과장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나의 독서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나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책에 사인까지 해서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신성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저자의 사인이 담겨있는 책은 처음으로 가져보는 것이라 보고 또 봐도 신기하다.)

2007/10/11 23:35 2007/10/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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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볼펜 초학습법' - 집중력을 키워주는 독서방법





김창준님의 글을 읽고서 보게 된 책이다. 제목이 필기구나 학습지 광고처럼 느껴졌지만, 읽고나니 시도해봄직한 독서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색 볼펜 학습법은 빨강,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삼색 볼펜을 이용한다. 독서를 하면서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시를 하는데, 세가지 색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한다.
  • 빨강: 객관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한페이지에 한번씩만 사용하도록 제한.
  • 파랑: 객관적으로 중요한 부분.
  • 초록: 주관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
빨강과 파랑이 차지하는 부분은 객관성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곳에 줄을 그을 것이다. 반면에 초록 줄이 그어진 부분은 개성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삼색 볼펜을 사용해서 밑줄을 긋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준으로 내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로 객관적인 부분과 주관적인 부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두번째로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위의 방법을 실천하게 된다면 책의 내용을 네가지로 분석하면서 읽게 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그저 따라가는 독서보다는 좀 더 주체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이전에 읽었던 내용을 찾아볼 때 삼색 밑줄이 길잡이가 된다. 빨강만 읽어보면 책 전체의 내용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파랑을 읽으므로써 빨강을 뒷받침하고 구체화하는 내용들도 파악할 수 있다. 때로는 초록 밑줄이 그어진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이전 독서에서 흥미있게 느껴던 점들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나는 논문을 읽을 때 이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논문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고, 논문이 채택된 원인이 되거나 주제가 담겨져 있는 부분에는 빨간색을 사용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나 아이디어를 얻을만한 부분들에는 초록색을 사용해서 표시를 한다. 이렇게 해보니 논문의 핵심요지를 파악하는 일도 쉬워지고 읽는 동안에도 집중해서 읽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플랭클린 플래너의 '오늘의 우선 업무'를 기록할 때에도 삼색 볼펜 학습법을 응용해 보았다. 우선업무란에는 업무내용을 적는 칸과 함께 우선순위를 기록하는 칸이 있다. 원래는 이 곳에 ABC와 숫자를 결합해서 업무의 중요도와 긴급한 정도를 기록하게 되어 있다. 나의 방법은 삼색과 ABC를 그 대신에 사용한다. 객관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에는 빨강, 객관적으로 중요한 업무에는 파랑, 개인적인 업무에는 초록을 사용하고, ABC를 이용해서 일의 긴급한 정도를 표시한다. 이 방법은 색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보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빨간색이 주는 긴장감은 해당 업무의 중요함과 긴급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이 시각적인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중요한 업무부터 처리하게 된다.

다양한 읽을 거리가 존재하는 반면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신속하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독서법 몇 가지는 익혀두어야 한다. 나는 삼색 볼펜 방법을 그 가운데 한가지로 선택하였다. 이 방법은 단순하면서도 높은 집중력과 이해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07/09/10 23:28 2007/09/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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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행기


 여름이 시작될 무렵 반디앤루니스의 신작서적 가운데 유난히 빛을 발하던 책이었다. 망설임없이 이 책을 샀고 여자친구가 다 읽기를 오래도록 기다린 후 (구입한 책 가운데 여행기는 언제나 여자친구가 우선순위를 지니기 때문에)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놓은 여행기이지만 서점의 한켠에 가득 쌓여있는 여행기들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현지의 정보라든가 여행팁같은 것이 없다. 심지어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조차도 없다. 여행지도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로 한정되어 있을뿐더러 그들 사이의 어떤 공통점도 연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이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목적이 자리하고 있고, 저자가 방문하는 나라들은 각자 나름의 역할을 다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너무 흥미로워서 여름휴가내내 틈이 날때마다 책장을 펼치게 만들었다. 작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저자의 글솜씨가 500페이지나 되는 대장정을 지루할 틈없이 만들어준다.

일상에 지치고 상처받고 있을 때 여행만큼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다. 만약 불행하게도 여행을 갈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몇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자극과 함께 치유의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2007/08/15 18:40 2007/08/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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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처럼 생각하고 프로처럼 행동하라' - 성공을 꿈꾸는 연구자를 위한 조언


 최근에 기사들을 보면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연구분야는 여전히 부족하고, 특히 자체적으로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 학교, 기업 할 것없이 창의력을 발휘하라고 요구하지만, 실제로 창의적인 연구를 찾다보면 정말 창의적인 주제보다는 최근에 새로이 뜨는 분야의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가나데 다케오는 '초보발상, 프로실행'이라는 표어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초보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없이 다양한 생각을 한다. 이는 전문지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지식에 한정되어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생각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초보발상'은 이와 같은 함정을 경계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아무리 발상이 창의적이라고 하더라도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문제를 푸는 방법은 초보자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전문가는 아이디어의 구현과 결과의 응용방법까지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문제가 너무 방대하거나 어려울 경우에는, 범위를 한정해서 문제를 재정의할 수 있다. 아니면 구체적인 예제를 해결하면서 귀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프로다운 실행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발상을 구체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보발상, 프로실행'과 더불어 문제해결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책에는 문제해결력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지만 연구활동능력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논문쓰기, 영어회화, 발표하기'와 같은 연구자의 주된 활동을 위한 조언들이기 때문이다.

논문은 연구과제가 있고 저자가 그것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소설과 비슷하다. 기승전결을 나눈다면, 기에서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승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정을 밝히고, 전에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전개하며, 결에서는 가장 중요한 연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영어로 대화하기는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영어는 과학연구에 있어서 세계공용어처럼 쓰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만큼은 구체적인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회화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영어말하기에 있어서는 큰소리로 빨리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듣기에 있어서는 집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알리고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는 발표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하기의 핵심은 중요한 내용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다. 시간상 발표의 초반부에는 관객의 집중도가 높다.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핵심적인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길이다. 배경은 결과가 의미있을 때만 같이 의미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책은 연구자를 위한 도움이 될만한 많은 조언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자체를 즐기는 마인드인 것 같다. 연구 자체를 즐길 때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기게 되고 최종적인 결과도 당연히 좋아진다. 성공적인 연구결과는 다시 성취감과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간혹 연구결과가 실망스럽고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 책의 조언들이 도움이 될 것이고 위의 선순환 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07/06/27 02:33 2007/06/2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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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웨어' -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큰 힘, 사람!


 소프트웨어 개발은 사람에 의해서 직접 진행되는 일이기 때문에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도 인적자원의 경영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피플웨어'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사람인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다음 두 가지 내용은 이와 관련해 특히 관심을 가지고 본 내용이다.
  • 생산적인 사무 환경은 감시와 비용에 대한 고려보다는 직원들이 정신없이 일에 집중(flow)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 건전한 자극(무질서)을 통해서 일이 재미있어 진다.
이 책은 다양한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현상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이야기하듯이 제시된 방법들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더욱이 최신 장비를 구입하는 것과는 다르게 사람에 대한 투자는 당장 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원한다면 몇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것을 고려해보아야만 할 것이다.
2007/06/13 00:09 2007/06/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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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 - 실용적인 글쓰기 지침서


 대부분의 일들과 마찬가지로 연구를 하는 것은 결국에 글을 쓰는 일이다. 날마다 실험한 내용을 실험 노트에 정리하고 연구의 최종 결과를 정리해서 논문을 쓴다. 특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은 막히더라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글쓰기에서 장애가 생기면 재미보다는 막막한 마음만 남는다. 최근에 논문을 쓰려고 하다보니 한숨만 쉬게 되는 일이 생겨서 돌파구를 찾고자 '글쓰기의 전략'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풍부한 예문들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들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글을 쓰기 전에는 쓰고자 하는 테마에 맞춰서 글의 설계도(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테마가 잡혔으면 테마와 관련된 글감을 찾는다. 글감을 찾을 때는 브레인스토밍이 도움이 된다. 브레인스토밍은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므로 가능한 많은 글감을 찾도록 한다. 충분히 글감들이 모였으면 필요한 글감들을 골라내고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서 분류한다. 각각의 분류 항목은 설계도에서 하나의 묶음으로 기능할 수 있으므로, 항목들을 논리적 흐름에 따라 배열하면 글의 설계도가 완성된다.

글의 내용들을 논리적 흐름으로 엮는 것을 구성이라고 한다. 즉, 위의 설계도 작성에서 항목들을 배열하는 것은 곧 구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구성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 제1 유형: 소주제->소주제->소주제
  • 제2 유형: 비판->주장
  • 제3 유형: 현상->원인->해결책
  • 제4 유형: 화제->의미
  • 제5 유형: 내용1->내용2->내용3 (대등한 연결)
하지만 구성은 글의 흐름이다. 내용을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방법에 절대적인 공식이 있을 수는 없다. 따라서 논리적 흐름이 자연스럽다면 굳이 위의 유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위의 다섯 가지 유형을 통해서 글의 본론을 구성한다면, 글의 서두와 결말은 어떻게 구성하면 될까? 서두는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발상 단계에서 주제와 구성을 준비하였다면 서두는 자연스럽게 써지기 마련이다. 만약 서두를 쓰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테마에 대한 일반적 상황을 서술하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이 방법은 화제를 제시함과 동시에 본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두를 작성할 수 있다.

결말은 요약과 전망으로 구성되지만 두 요소가 모두 필요하지는 않다. 즉, <요약(주장)+전망>, <요약+전망(주장)>,<요약(주장)>, <전망(주장)> 가운데 한 가지로 구성된다. 이 네 가지 유형은 대부분의 글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므로 필자의 취향과 글의 흐름에 맞춰서 고르면 되겠다.

여기까지 글쓰기를 위한 내용을 모으고 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글의 용도가 다르더라도 글감을 모으고 구성하는 과정은 모든 글쓰기 과정에서 반드시 거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글쓰기의 전략'은 일상적인 연애편지부터 시작해서 전문적인 논문 작성까지 다양한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글쓰기가 늘지 않는다. 정말로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많은 글을 쓰고 연습해보아야 할 것이다.
2007/06/07 01:09 2007/06/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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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녀석 마음대로


나는 남의 여행문을 읽는 일에는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기행문을 읽는 일은 여행지의 정보를 얻는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러브앤프리'를 쓴 다카하시 아유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여행지의 정보같은 것을 담고 있지 않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느낀 순간의 감정들의 기록만이 담겨있다.

이 책의 구성은 너무 간결해서 끝까지 보는데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진이 6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글자는 20%정도, 나머지 20%는 여백이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 앞 카페의 낙서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사진도 잘 찍었다기 보다는 그냥 느낌있게 찍었다는 말이 어울린다. 느낌 그대로 자유롭게... 그 솔직함이 좋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홈페이지 가봤다. 지금은 귀여운 아들과 딸도 생겼나보다. 아유무는 가족과 함께하는 두번째 세계여행('2nd World Journey with Family')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삶도 좋아 보인다.
2007/03/25 23:46 2007/03/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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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revolution' - 아이디어를 위한 조언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신기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룰렛 모양 표지와 포스가 느껴지는 제목에 끌려서 빌려왔다. 반정도는 재밌게 읽었는데 뒷쪽 반은 대충 제목과 그림만 구경하고 덮어버렸다.

디자인 프로젝트에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 발상이 잘 안될 때 여러 디자이너들의 대처 방법을 상활별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각 페이지마다 다른 레이아웃으로 구성되서 약간 산만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재미를 강화시켜주는 것 같다. 디자이너들을 위한 조언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나에게 맞지 않지만, 일부는 생각이 막혔을 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았다.

영어 읽기가 귀찮다면 소제목들과 사진들만 구경해도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은 책이다. 혹시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면 꺼낼 때 조심하길빈다. 룰렛의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손을 다칠 수 있다.

2007/03/19 22:31 2007/03/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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