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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볼펜 초학습법' - 집중력을 키워주는 독서방법





김창준님의 글을 읽고서 보게 된 책이다. 제목이 필기구나 학습지 광고처럼 느껴졌지만, 읽고나니 시도해봄직한 독서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색 볼펜 학습법은 빨강,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삼색 볼펜을 이용한다. 독서를 하면서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시를 하는데, 세가지 색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한다.
  • 빨강: 객관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한페이지에 한번씩만 사용하도록 제한.
  • 파랑: 객관적으로 중요한 부분.
  • 초록: 주관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
빨강과 파랑이 차지하는 부분은 객관성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곳에 줄을 그을 것이다. 반면에 초록 줄이 그어진 부분은 개성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삼색 볼펜을 사용해서 밑줄을 긋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준으로 내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로 객관적인 부분과 주관적인 부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두번째로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위의 방법을 실천하게 된다면 책의 내용을 네가지로 분석하면서 읽게 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그저 따라가는 독서보다는 좀 더 주체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이전에 읽었던 내용을 찾아볼 때 삼색 밑줄이 길잡이가 된다. 빨강만 읽어보면 책 전체의 내용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파랑을 읽으므로써 빨강을 뒷받침하고 구체화하는 내용들도 파악할 수 있다. 때로는 초록 밑줄이 그어진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이전 독서에서 흥미있게 느껴던 점들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나는 논문을 읽을 때 이 방법을 적용해 보았다. 논문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고, 논문이 채택된 원인이 되거나 주제가 담겨져 있는 부분에는 빨간색을 사용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나 아이디어를 얻을만한 부분들에는 초록색을 사용해서 표시를 한다. 이렇게 해보니 논문의 핵심요지를 파악하는 일도 쉬워지고 읽는 동안에도 집중해서 읽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플랭클린 플래너의 '오늘의 우선 업무'를 기록할 때에도 삼색 볼펜 학습법을 응용해 보았다. 우선업무란에는 업무내용을 적는 칸과 함께 우선순위를 기록하는 칸이 있다. 원래는 이 곳에 ABC와 숫자를 결합해서 업무의 중요도와 긴급한 정도를 기록하게 되어 있다. 나의 방법은 삼색과 ABC를 그 대신에 사용한다. 객관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에는 빨강, 객관적으로 중요한 업무에는 파랑, 개인적인 업무에는 초록을 사용하고, ABC를 이용해서 일의 긴급한 정도를 표시한다. 이 방법은 색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보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빨간색이 주는 긴장감은 해당 업무의 중요함과 긴급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이 시각적인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중요한 업무부터 처리하게 된다.

다양한 읽을 거리가 존재하는 반면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신속하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독서법 몇 가지는 익혀두어야 한다. 나는 삼색 볼펜 방법을 그 가운데 한가지로 선택하였다. 이 방법은 단순하면서도 높은 집중력과 이해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07/09/10 23:28 2007/09/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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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행기


 여름이 시작될 무렵 반디앤루니스의 신작서적 가운데 유난히 빛을 발하던 책이었다. 망설임없이 이 책을 샀고 여자친구가 다 읽기를 오래도록 기다린 후 (구입한 책 가운데 여행기는 언제나 여자친구가 우선순위를 지니기 때문에)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놓은 여행기이지만 서점의 한켠에 가득 쌓여있는 여행기들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현지의 정보라든가 여행팁같은 것이 없다. 심지어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조차도 없다. 여행지도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로 한정되어 있을뿐더러 그들 사이의 어떤 공통점도 연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이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목적이 자리하고 있고, 저자가 방문하는 나라들은 각자 나름의 역할을 다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너무 흥미로워서 여름휴가내내 틈이 날때마다 책장을 펼치게 만들었다. 작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저자의 글솜씨가 500페이지나 되는 대장정을 지루할 틈없이 만들어준다.

일상에 지치고 상처받고 있을 때 여행만큼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다. 만약 불행하게도 여행을 갈만한 여건이 안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몇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자극과 함께 치유의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2007/08/15 18:40 2007/08/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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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처럼 생각하고 프로처럼 행동하라' - 성공을 꿈꾸는 연구자를 위한 조언


 최근에 기사들을 보면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연구분야는 여전히 부족하고, 특히 자체적으로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 학교, 기업 할 것없이 창의력을 발휘하라고 요구하지만, 실제로 창의적인 연구를 찾다보면 정말 창의적인 주제보다는 최근에 새로이 뜨는 분야의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가나데 다케오는 '초보발상, 프로실행'이라는 표어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초보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없이 다양한 생각을 한다. 이는 전문지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지식에 한정되어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생각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초보발상'은 이와 같은 함정을 경계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아무리 발상이 창의적이라고 하더라도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문제를 푸는 방법은 초보자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전문가는 아이디어의 구현과 결과의 응용방법까지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문제가 너무 방대하거나 어려울 경우에는, 범위를 한정해서 문제를 재정의할 수 있다. 아니면 구체적인 예제를 해결하면서 귀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프로다운 실행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발상을 구체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보발상, 프로실행'과 더불어 문제해결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책에는 문제해결력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지만 연구활동능력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논문쓰기, 영어회화, 발표하기'와 같은 연구자의 주된 활동을 위한 조언들이기 때문이다.

논문은 연구과제가 있고 저자가 그것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소설과 비슷하다. 기승전결을 나눈다면, 기에서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승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정을 밝히고, 전에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전개하며, 결에서는 가장 중요한 연구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영어로 대화하기는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영어는 과학연구에 있어서 세계공용어처럼 쓰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만큼은 구체적인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회화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영어말하기에 있어서는 큰소리로 빨리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듣기에 있어서는 집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알리고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는 발표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하기의 핵심은 중요한 내용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다. 시간상 발표의 초반부에는 관객의 집중도가 높다. 집중하고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핵심적인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발표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길이다. 배경은 결과가 의미있을 때만 같이 의미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 책은 연구자를 위한 도움이 될만한 많은 조언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자체를 즐기는 마인드인 것 같다. 연구 자체를 즐길 때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기게 되고 최종적인 결과도 당연히 좋아진다. 성공적인 연구결과는 다시 성취감과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간혹 연구결과가 실망스럽고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 책의 조언들이 도움이 될 것이고 위의 선순환 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07/06/27 02:33 2007/06/2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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